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총자산 대비 1.01%, 현금성 자산 대비 4.41%가 되었다.
내가 뭔가 한 건 하나도 없지만, 세상 열심히 주가가 올라준 덕분이다.
현금성 자산 대비 5%는 꿈의 숫자일 거로 생각했었는데, 나름 마지막에 준수한 수익률로 보상받았다.
그래도 역시 불타기는 할만한 겁쟁이가 아니라서 눈물을 머금고 불타오르는 숫자들만 바라보기로 했다.
환 노출했다며 눈물을 흘렸던 애플은 갑자기 효자가 되었다.
너는 이렇게 효도할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, 나는 너를 믿지 못했다.
책망할 틈도 없이, 또 물타기는 물 건너 가버렸다.
언젠가 다시 기회가 올 거니까 그때를 놓치지 않아야겠다.
비상금은 채워 넣긴 채워 넣었지만, 연말이라고 이래저래 선물 보낼 일이 많아서 원하는 만큼 채우지는 못했다.
대신에 마음을 잔뜩 채웠으니, 기쁜 마음으로 잔고를 바라볼 수 있다.
없는 거나 다름없이 지나가 버린 2020년 마지막이라도 그 선물들로 다들 즐거웠으면 좋겠다.
나도 주고받는 기쁨으로 배부른 연말연시다.
내년 계획을 세워야겠지만, 아직은 그냥 쉬고 싶다.
여태까지 많이 힘들게 달려왔으니, 조금만 더 여유를 즐겨서 나를 찾아야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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