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 선결제
이번 달에는 어차피 아이폰 때문에 적자는 확정적이라서 못했던 것을 전부 다 저지르고 치우자는 마음을 먹었다.
특히, 한동안 코로나 19 때문에 못 갔던 뮤지컬을 볼 기회라고 여겼다.
하지만 현실은 티켓 사자마자 코로나 19가 급격하게 심해져서 게임과 만화 결제를 하게 되었다.
캣츠는 터지자마자 한 공연이라서 보긴 했는데, 노트르담 드 파리는 아마 좌석 조정한다고 전체 취소되면 다시 결제하지 않을 것 같다.
일단 집에 있기 괴로우니까 게임과 만화를 결제하긴 했는데, 더 성인의 맛을 많이 봐서 그런지 어렸을 때만큼 재밌지가 않다.
으아, 성인의 재미를 느끼고 싶다.
이제는 웬만한 거로는 자극을 느낄 수 없는 것 같다.
2. 아이폰8 중고판매
뒤판 유리에 미세한 크랙이 있어서, 사람에게 팔기는 그래서 그냥 집 근처 중고거래 매장에 팔았다.
솔직히 SE2 나오고 개똥 값 된 데다가 크랙이 있어서 10만 원 겨우 받으려나 걱정했었는데, 금액이 잘 나왔다.
13만 원이나 받아서 기분이 아주 날아갈 것만 같았다.
집에서 매장까지 거리가 있어서 좀 많이 걸었어야 했는데, 현금으로 받아서 매장에서 나와 걸어오는 동안 땀범벅이 되어도 기분이 즐거웠다.
지갑에 비상금이 없어서 만 원만 남기고, 홀라당 쓸까 봐 걱정돼서 바로 비상금 통장에 넣었다.
원래 쓰던 장비래 봐야 남들에게 헐값 받고 밥 얻어먹고 넘겼는데, 이렇게 제값 받고 넘기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다.
3. 맥쿼리인프라 유상증자 인수권
드디어 10월 29일에 나왔던 유상증자에 관련한 인수권이 계좌에 입고되었다고 알림이 왔다.
가진 주식이 얼마 되지 않아서, 몇 주 행사할 수는 없지만 내가 이런 걸 행사해보는 날이 왔다.
매도해버려도 상관없지만, 매달 일정 금액 맥쿼리인프라를 매매하고 있으니까 조금 싸게 살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 금액만큼 매수를 진행해야겠다.
곧 배당락 일도 다가오는데, 그날보다는 빨리 들어올 거라서 배당금 조금이라도 더 받겠다.
4.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예매 취소
코로나 19가 심해져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서 티켓이 취소되었다.
아쉽지만 어쩔 수 없으니 미련을 버려야겠다.
유튜브에서나 공연실황을 다시 봐야겠다.
이번 주는 나름 금전적으로는 즐거웠지만, 코로나 19 때문에 개인적인 정신력은 많이 흔들리고 있다.
돈 펑펑 쓰고 제대로 적자를 낼 생각이었는데, 흥이 다 깨져 버려서 적자도 만들기 힘들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.
바깥돌이의 삶을 살 때는 결제하지 않던 쪽으로 결제 열심히 해봤지만 아무리 해봐야 몇만 원, 그냥 계속 아껴살라는 뜻인가보다.
씁쓸하니까 점심이라도 맛있는 걸 배달 시켜 먹어야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