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. 주간 소비 상황
그럭저럭 추석 연휴부터 열심히 준비해놔서 큰돈 쓰지 않고 잘 버텼다.
출근해야 해서 하루 정도 옷 산다고 소비 좀 하긴 했는데, 그걸 제외하고는 그럭저럭 돈 안 쓰고 잘 버틴 것 같다.
잔잔바리 대출은 이제 모두 처분해버려서 홀가분함에 하루 풀어진 감은 있는데, 그 정도는 좀 쓰고 살아야 숨통도 트인다.
인생이 재미없게 느껴지지만 어쩌면 앞으로의 일상은 이게 디폴트가 되어 버릴 것 같아서 그냥 익숙해지려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.

2. 카드 결제 취소
뭔가 폭주하면서 옷을 막 골라서 샀었는데, 다 취소했다.
10만 원 정도 그냥 막 결제하다가 한참 후에 정신이 돌아와서 열심히 취소했다.
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안의 스트레스가 좀 있나 보다.
싼 옷 막 여러 개 급하게, 그것도 인터넷 쇼핑으로 사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닌데 말이다.
다행히 정신을 차리고 취소를 했다.

3. 예·적금 담보대출 조기 원금상환
갑자기 목돈이 생겨서 빠르게 조기 상환했다.
이러니저러니 해도 이자 내는 건 아주 아까운데 빨리 상환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.
이제 어느 정도 가계 안정화가 이루어진 상태라 더는 급전 필요하다고 대출받을 일은 없을 것 같다.
내 희망 사항만은 아니길 빈다.

4. 비상금 통장 일부 복구
대출 조기 상환하고 남은 금액을 비상금 통장에 넣었다.
드디어 한 달 급여보다 많은 금액이 들어왔다.
그래도 내 한 달 생활비가 170만 원 정도니까 아직 100만 원은 더 넣어야 입금을 멈출 수 있다.
하지만 지금처럼 비상금에 다 때려박는 일은 하지 않아도 돼서 좋다.
그 돈으로 좀 더 투자를 원활하게 할 수 있길 빈다.
5. 월간 예산 수정
어느 정도 상황 정리가 끝나서 예산을 수정했다.
계속 대출 정리한다고 예산 상관없이 돈 쓰기만 하다가, 정말 오래간만이라서 감회가 새롭다.
안정적으로 예산이 굴러갈 수 있도록 올해 남은 기간에는 이 예산으로만 진행해야겠다.
피드백은 내년 초에나 할 거니까 조금 생각하고 있지 않아도 되는 점이 마음 놓인다.
전 주가 추석이라서 별로 쓸 것도 없는데다가, 전전주를 미뤄서 쓴 것도 있어서 2주를 뭉쳐서 적었다.
'하아, 그렇게 해도 쓸 거 없는 거 아냐?' 하고 속으로 걱정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라서 다행이다.
일단 전세자금 대출 제외한 나머지 대출을 모두 정리해서 속이 후련하다.
고생 많았던 나를 위해 선물도 좀 했으니, 그럭저럭 잘 보낸 것 같다.
약간 노잼시기를 어떻게 보내나 싶지만, 남들도 다 이렇겠지 하면서 참아본다.